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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불교신문 ["자각각타로 깨달음 사회화하는 대각선"]
작성자 : 관리자(taegak@naver.com) 작성일 : 2023-07-26 조회수 : 9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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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스님 용성대종사 수행 새롭게 정의
대각사상연구원, 법안정사 세미나 밝혀
김광식 교수 ‘만일염불결사회’ 관심 당부

 이날 세미나에서 보광스님(가운데)은 용성스님의 수행을 대각선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왼쪽부터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대각회 이사장 보광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도업스님. 
 이날 세미나에서 보광스님(가운데)은 용성스님의 수행을 대각선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왼쪽부터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대각회 이사장 보광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도업스님. 

“자신의 깨달음인 자각(自覺)과 그 깨달음을 사회화하여 다른 사람도 깨닫게 하는 각타(覺他)를 구족하는 선(禪)을 대각선(大覺禪)이라고 한다.” 대각회 이사장 보광스님(조계종 호계원장, 전 동국대 총장)은 용성(龍城, 1864~1940)대종사의 수행을 ‘대각선’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정의했다.

용성대종사의 탄신 기념일에 맞춰 6월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법안정사 2층 관음전에서 열린 세미나는 서울 법안정사(주지 법수스님)가 주최하고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스님)이 주관했다. ‘백용성 대종사 대각선의 종합적 고찰’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보광스님은 ‘백용성 스님의 대각선 연구’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용성스님의 일생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대각(大覺)이라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 보광스님은 “출가 후 대각을 위해 끊임없는 참회와 화두참구 및 경전 열람 등을 했으며, 깨달음을 얻고 법을 실천하기 위해 일생동안 노력한 것이 대각교 운동”이라면서 “이러한 열정이 나올 수 있었던 원인을 대각선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대각선은 실천을 중시해 대중화, 민중화, 사회화를 통해 ‘깨달음의 사회화’와 동시에 참선포교의 대중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즉 누구나 깨닫게 하는 대각선의 화두는 민중대각화사업(民衆大覺化事業)이라고 정의했다. 보광스님은 “용성스님은 대각인으로 대각사상을 정립하고, 대각운동을 전개했으며 이를 조직화한 것이 대각교 운동”이라면서 “기본바탕은 대각선이라는 독특한 선수행과 선포교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동국대 명예교수 도업스님은 “대각선의 구체적인 실천행인 ‘각타적 대각’은 독립운동 참여, 참선의 대중화, 도심포교당의 건립, 선농일치의 자급자족으로 나타났다”고 논평했다.

또한 이날 세미나에서 김광식 전 동국대 특임교수는 ‘만일참선결사회와 봉암사 결사의 비교’라는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만일참선결사회는 1925년 망월사에서 시작해 통도사 내원암으로 장소를 옮긴 후 1927년까지 운영됐다. 김광식 교수는 “용성스님의 수행, 사상, 지성 등이 노정된 만일참선결사회에는 동산, 고암, 석우, 운봉, 인곡, 강고봉, 고송 스님 등 50여 명이 동참해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김광식 교수는 “근대불교사에서 큰 주목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사운동사(史) 차원에서의 연구는 미진했다”면서 “만일참선결사회는 1947년 봉암사 결사에 영향을 끼쳤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에게 청취한 증언을 공개했다. 혜총스님은 “자운스님에게 ‘봉암사결사는 용성스님의 결사를 이었다’라는 것을 제일 먼저 들었다”면서 “용성스님의 뜻을 받들어 봉암사에서 공주규약(供住規約)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불교중흥을 이루는 첩경이라고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혜총스님은 도우, 보경, 보안 스님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광식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만일참선결사회는 대승불교, 선율겸행, 참선불교, 율장, 전통주의 화합, 봉암사 결사는 근본불교, 계율결사, 선농불교, 생활 및 의례 개혁, 혁명적 성격을 특징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경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두 결사의 비교연구는 만일참선결사회와 봉암사 결사의 역사적 의미를 보다 선명히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엄혹한 일제강점기 용성스님이 전통불교 계승과 정통성 회복을 위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키려고 했던 만일염불결사회가 더 알려지고 역사적 가치가 인정돼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밖에도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발표자이다.

△백용성의 참선포교-1910~1920년대를 중심으로 (허정선 동국대 철학박사) = 백용성 선사는 화두 참선 수행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리며 모든 포교활동은 궁극적인 선리(禪理)가 마음을 깨우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는 임제선을 전파하며, 한국불교 전통 선(禪) 경향을 이어갔다. 또한 서울에서 ‘참선’이라는 말을 처음 알리며 참선포교 활동에 열정을 쏟았다. 근대 한국사회에 참선 수행법을 도입하고, 이 수행법을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불교의 대중화와 생활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위대한 수행자이며 대선사였다.

△용성선사의 법거량(윤창화 민족사 대표) = 용성선사의 법거량은 1941년 간행된 <용성선사어록> 상권 2장 ‘기연문답(機緣問答)’에 수록돼 있다. 1900년 37세부터 1909년 46세때까지 편년식으로 수록돼 있는데 용성선사가 활발하게 법거량을 하던 시기는 약 10년 동안이다. 법거량을 나눈 고승으로는 혜월(慧月, 1861~1937), 제산(霽山, 1862~1930), 만공(滿空, 1871~1946), 금봉(錦峰), 남전(南泉, 1868~1936) 스님 등 고승들이다. 용성 선사 법거량의 특이점은 긍정구(肯定句)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선지(禪旨)가 높고, 법거량에 달관해야만 가능하다.

△용성진종 선교관의 특징(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 용성스님이 보여준 선과 교학의 관계는 선은 교학에 의거해 보증받고, 교학은 선에 의거해 연설됨으로써 완성을 지향하는 종교입선(從敎入禪)의 입장이었다. 선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깨달음은 경전의 기준에 근거해 그 점검을 확인하는 인가를 보증할 수 있었는가 하면, 불법의 사회화 운동으로 교화에 나서는 방편으로는 반드시 경전을 근거로 하는 올바른 안목을 갖추고 대중의 교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대각회 자료 DB 구축의 성격과 전망(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부교수) = 대각회 자료 전산화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칭 ‘대각회 아카이브’ 구축을 제안한다. 대각회가 그동안 수행해온 ‘백용성 대종사 총서’ 발간 및 전산화 사업, 대각회 자료 전산화 사업, 사찰 현황 전산화 사업 등은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기본 토대를 구축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발표에 대해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 김종인 경희대 교수, 조계종 교육아사리 법상스님,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부교수 등이 각각 논평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서울 법안정사 주지 법수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용성대종사는 일제강점기 상실된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의 초석을 다지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셨다”면서 “대종사님의 고귀한 사상을 조명하는 대각선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주최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영 전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대각회 이사장 보광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도업스님, 법안정사 주지 법수스님, 대각사 주지 종원스님, 교육아사리 법상스님, 옥천사성보박물관장 원명스님, 박대섭 국군예비역신도회장, 윤종필 전 국회의원, 김형문 대각회 사무국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용성대종사의 사상을 재조명하고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중요한 연구결과들이 다수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미나 개회식에서 동국대 명예교수 도업스님, 대각회 이사장 보광스님, 법안정사 주지 법수스님(왼쪽부터) 등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세미나 개회식에서 동국대 명예교수 도업스님, 대각회 이사장 보광스님, 법안정사 주지 법수스님(왼쪽부터) 등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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