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불교 범어사의 위상 재조명'을 주제로 열리는 학술세미나는 동산대종사 열반 60주기를 맞는 2025년도 4월 열릴
계획이다. 범어사 방장 여산 정여 대종사의 기조강연에 이어 각 주제별로 범어사와 경허 선사, 백용성 선사의 전법과 동산 선사,
선학원 설립과 범어사 역할, 불교 정화운동과 범어사, 동국대와 범어사, 종합 토론 및 총편 순으로 진행된다.
동산대종사는 1890년 충북 단양에서 태어나 어려서 한학을 수학하고 익명보통학교와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했다. 1912년
동래 범어사에서 용성스님을 은사로 출가하고 성월스님을 계사로 득도했다. 이후 우두암에서 한암스님에게서 사교과를 수료했다. 범어사
강원에서 교학을 연찬하고, 운문선원, 상원사, 마하연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하며 선교(禪敎)를 겸비했다. 직지사 천불선원에서 3년
결사를 마치고 범어사 금강계단의 전계화상이 됐다. 1936년 전국수좌대회준비위원, 선종 평의원, 순회포교사에 추대됐다. 용성스님
법제자 및 칠불계맥을 전수 받았다.
1937년 선학원의 유교법회에서 종지를 제창했다. 1954년 불교정화운동을 주도하고 청정승단 구현을 위해 헌신했다.
1958년 조계종 종정에 취임했다. 근현대 한국불교의 주춧돌을 놓은 스님은 1965년 4월30일(음력 3월23일) 범어사에서
세수76세, 법랍53년으로 원적에 들었다. 제자로는 성철, 자운, 지효, 화엄, 광덕, 흥교 등이 있다.
범어사 주지 정오스님은 “2025년은 대한불교조계종의 초석을 놓은 동산대종사의 열반 60주기를 맞는 의미있는 해이다”며
“선교를 겸비한 동산대종사의 학술대회를 비롯해 추모대재, 전시회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